[153오토테크] 국내 전기차 누적 60만대 돌파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처음으로 6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 누적 보급 대수도 36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차 1.6대 정도가 충전기 1대를 나눠쓰는 셈입니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도교통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누적 대수는 606,610대로 집계되었습니다. 첫 집계를 진행한 2017년 등록 대수는 25,108대로, 그동안 24배 성장했습니다. 전기차 통계가 공식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2017년 이후 7년 만에 60만대 고지를 밟은 것입니다.

 지난 해 12월까지 543,900대 등록된 전기차는 올해 1~6월 62,710대가 추가로 등록되었습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9년까지는 소폭으로 늘다가 2020년 134,962대로 처음 10만대를 넘겼습니다. 그 후 매년 10만대 가량 혹은 그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현대	기아	테슬라	BMW	벤츠	한국GM	르노
39.8%	27.4%	13.3%	3.3%	3.1%	2.6%	1.7%
241,691	166,274	80,942	19,868	18,775	16,030	10,588

 

 제작사 별 전기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241,691대로 39.8%를 달성하며 가장 높았고 기아가 166,274대로 27.4%입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합산 비중은 67.2%로,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3대 중 2대 가량은 두 회사가 제조한 셈입니다.

 다음으로 테슬라가 80,942대로 13.3%, BMW가 19,868대로 3.3%, 메르세데스·벤츠가 18,775대로 3.1%, 한국GM이 16,030대로 2.6%, 르노코리아가 10,588대로 1.7%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증가세와 맞물려 국내 충전기 보급 기수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해까지 충전기 누적 보급 기수는 305,309기로, 처음 30만대를 돌파한 뒤 올해 5월까지 누적 361,163기로 집계되었습니다. 올해 5월까지 충전기 누적 보급 기수는 지난 해 5월 누적 기수 240,695대와 비교해 50.1% 증가했습니다.

 충전 시설이 계속 보강되면서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를 의미하는 ‘차층비’는 갈수록 낮아졌습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25,000대 수준에 그쳤던 2017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충전기 1대당 전기차 2대 정도의 수치를 보이다가 2022년 1.9대에 이어 지난 해 1.78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5월 기준으로는 1.64대까지 내려갔습니다.

 평균적으로 전기차 1대를 완속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8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 유형별로 설치 동기와 그 용이성을 감안해 충전기 구축을 활성화하고 주거지와 근무지 중심의 기초 충전 인프라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기차 확대 과제로 안전성 문제가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아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주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구매에 주저한다는 한 소비자는 “전기차는 그동안 얼리어댑터가 사는 영역으로 나 같이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려면 해결해야 하는 게 안전성”이라며 “전기차는 화재 확률이 아무리 낮다고 해도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를 보기에 구매하기엔 아직 조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주저하는 이유는 안전성이 1위로 꼽혔습니다. 작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기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기차 운용에 있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 충돌 후 화재가 29.3%, 충전 중 화재가 21.1%로 약 50%를 차지했습니다. 최근 하성 1차전지 화재도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반면 배터리 기술력과 성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잇어 전기차 화재는 기우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이 좋지 않은 과거에는 전기차 화재가 걱정이 됐겠지만 이제는 기술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며 “전기차를 구매하는 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기술력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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