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3오토테크입니다.
오늘은 한국 시내 버스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편에서는 1910년대부터 1950년대,
2편에서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를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버스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53오토테크] 버스는 언제부터 생겨난 걸까? 버스의 역사와 유래
안녕하세요.153오토테크입니다. 오늘은버스는 언제부터 생겨난 걸까?라는 주제로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지하철은 편리하고 저렴하지만도시에 한정되어 있고,택시는 비싼 비용 때문에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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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버스가 언제 처음 운행되어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요?
1910년대
한국에서는 1911년, 진주에 살았던 일본인 '에가와'가 포드의 8인승 무게차 1대를 들여와 경남 경무부로부터 승합 자동차 영업 허가를 받고 버스 영업을 시작한 것이 최초였습니다. 매일신보에 의하면 마산-진주와 진주-삼천포간 버스를 1911년 12월에 인가 받고 다음 해 마산-진주부터 운행하기 시작했는데, 대판에 자동차를 주문했으나 한 대만 도착해 마산-진주 노선부터 운행했다고 합니다.
이 버스에는 평균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었으며 낮에는 지붕 없이 달렸지만 밤이 되면 천막 지붕을 치고 가스등도 달고 다녔다고 합니다. 마차로 하루종일 걸려 다녔던 마산-진주간 약 70km 길을 버스로 4시간 만에 주파하였는데, 도로 주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생전 처음 보는 버스를 보기 위해 길가에 나와 넋을 잃고 구경했다고 합니다. 요금은 일반인이 타기에는 상당히 비싼 1인당 3원 80전이었는데, 당시 쌀 한 가마니 값이 4원이었습니다. 요금은 비쌌지만 빠르고 편리해 그때까지 이용하던 마차와 인력거는 승객이 없어졌고, 급기야ㅐ 1912년 10월 17일자 매일신보에 '마차는 영업을 중지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1920년대
시내버스가 처음 운행된 곳은 대구광역시였습니다. 1920년 6월 7일, 동아일보는 '대구호텔 주임 미촌옥차랑 씨의 주선으로 당국에 허가를 신청한 전차대용 시내자동차 경영은 지난 삼일에 당국에서 허가돼 칠월 팔일부터 실시한다는데 그 내용은 대구역을 기초점으로 시작해 시내 각 방면은 물론이오 북편으로는 팔달교 외지, 동편으로는 동촌교 외지를 횡단할 터이오'라고 쓰인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1920년 7월 대구호텔 주인이었던 베이무라 다마치로가 일본에서 버스 4대를 들여와 영업을 시작한 것이 우리나라 시내 버스의 첫 역사입니다. 운행 시간은 여름철엔 6시부터 22시, 겨울철에는 8시부터 19시까지였습니다. 대구역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팔달교, 동쪽으로 동촌까지 운행했으며 정류소가 있었지만 중간에 승객이 손을 들면 정차해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차보다 비싼 요금 때문에 시민들이 외면하여 버스 운영권은 곧 경성전기주식회사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1928년 4월 10일 경성부에 상자형 시내버스 10대와 기사, 차장 15명으로 영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운행 노선은 서울역-남대문-조선총독부-창덕궁-을지로-서울역의 순환 노선이었으며 승객 수는 꽤나 많았다고 전해지나 배차 간격이 30분~1시간이라 불만이 많았고 이후 점점 배차 간격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차량 10대를 증차했다고 합니다. 또한 절기별로 운행 시간이 달라 하절기에는 6시부터 22시, 동절기에는 8시부터 19시까지 운행했습니다. 이후 노선이 더욱 확장되었으나 부족한 노선, 비싼 요금 등의 이유로 예상과 달리 승객이 늘지 않았고 경영난에 봉착하게 되어 결국 1932년 전차 운영업체인 경성전기주식회사가 이를 인수해 전차의 보조수단으로 이용했습니다. 경성전기는 버스 이름을 경전버스로 바꾸고 전차 노선과 차별화했으며 전차와 버스를 한 장의 승차표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1930년대
1931년, 오늘 날의 시티 투어 버스인 유람버스가 등장했습니다. 경성유람합승자동차주식회사가 16인승 버스 4대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건너편에 본사를 두고 시내 관광 영업을 시작하면서 관광버스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시내 유람 버스는 아침 8시와 오후 13시에 본사에서 출발하여 서울의 명승 고적을 두루 돌았습니다. 차에서 내려 구경하는 곳이 13곳, 차에 탄 채 구경하는 곳이 20여 곳이었으며 한 바퀴 도는 데 5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남산, 장충단, 창경원, 파고다 공원, 한강은 내려서 설명해주었고 조선은행, 남대문, 동대문, 서대문, 경성 운동장, 경성제대, 대학병원, 보신각, 창덕궁, 경복궁, 조선호텔 등은 차에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요금은 어른 2원 20전, 어린이 1원 50전이었으며 10명 이상 단체 손님의 경우 10%를 할인해주었습니다. 당시 쌀 한 가마니에 35원 정도 했으니, 유람버스를 한 번 타려고 하면 쌀 한 말은 내다 팔아야 했습니다.
벚꽃이 만발한 화창한 봄날이나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가을철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유람객들이 버스회사 앞에 장사진을 이루어 다른 회사 버스를 빌려 증차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낭랑한 목소리로 친절하게 안내하는 안내양들은 장안의 한량들을 사로잡아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다니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1940년대
해방 이후 우리나라에는 목탄 자동차 외에는 쓸만한 자동차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40년 말부터 시작된 부품 공업과 정비업, 수리 및 재생업 정도가 미미하게 존재하는 정도였습니다. 이때 자동차 수리 및 재생을 위한 부품은 미군용 폐차로부터 얻었습니다. 이후 목탄차가 휘발유차로 개조되었고, 국내에 있던 자동차들의 부품이 미군용 부품으로 교체되는 등 수리 및 재생업이 널리 흥했습니다. 1945년 말부터는 미군정 당국에서 군용차와 관련 보수용 부품을 출하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보유 대수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불하된 자동차들은 대부분 트럭이었습니다.
하지만 버스의 경우 군용이 없었기 때문에 부품을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1930년대 중반 이후 버스 증차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명을 다한 버스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1945년 말 1,156대였던 버스는 1946년 766대, 1947년 654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이른바 '버스 재생 조립'이 시작됐습니다. 이때의 버스는 트럭 등 군용 폐차를 불하받아 차체만 버스 형태로 만든 것으로, 설계 기술과 제조 기술 없이 망치로 철판을 두드려 편 다음 이를 용접해 만들었습니다. 보통 5~6명의 작업자가 한 조를 이뤄 만들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일제강점기에 정비업체 등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수요자가 있는 장소로 이동해 제작을 해주는 이동형 사업체도 있었습니다.
1950년대
1950년 한국 전쟁 시기에는 버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동차가 군에 징발됐고 전쟁 중에 파괴되었습니다. 이때도 전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군용 폐차를 재생 조립해 버스 또는 트럭으로 개조했습니다.
전쟁통에 쏟아져 나온 군용 폐차를 불하받아 망치로 드럼통을 펴서 버스, 트럭, 합승 택시를 만드는 '군용 폐차 재생시대'를 맞은 것이다. 부서진 군용차 부속품들과 드럼통, 산소용접기, 망치들이 천막 속애 들어간 후, 며칠 만에 자동차가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본 미군들은 깜짝 놀라며 한국 사람들은 신기(神技)를 가졌다며 감탄했다."
<고종 캐딜락을 타다>, 전영선 저, 인물과사상사(2010)
이처럼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재생 조립을 통해 그 시작을 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완성차에 대한 기반이 전무했던 당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현재에 와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보이지 않는 기여를 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지나 1955년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역사에 이름을 새긴 여러 업체들이 탄생했습니다. 대우 버스의 뿌리인 신진 공업사, 쌍용 자동차의 모체인 하동환 공업사가 그때 등장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하동환자동차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53오토테크] 대한민국 최초의 버스, 드럼통 버스왕, 하동환 자동차
안녕하세요.153오토테크입니다.오늘은 대한민국 최초로 버스를 만든드럼통 버스왕,하동환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이동시킬 수 있는 버스 및 승합차, 그리고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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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내용을 담은 포스팅은
다음 시간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153오토테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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